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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는 산과 호수가 조화를 이룬 정원을 비롯해 아기자기한 비밀 화원,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대규모 식물원, 가을꽃이 장관을 이루는 수목원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정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10월, 해남의 정원들은 각기 다른 빛깔로 물들어 방문객에게 가을의 정취를 선사한다.
해남군 계곡면에 위치한 문가든은 황폐했던 밭과 과수원을 수년간에 걸쳐 카페와 정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1만여㎡ 면적에 300여 종의 수목과 초화류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보인다. 정원과 맞닿은 오류제 저수지, 그리고 멀리 펼쳐지는 흑석산의 풍경이 정원의 일부처럼 어우러져 '차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전남 민간정원 제18호이자 해남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올가을 10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문가든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비원은 아기자기한 풍경과 섬세한 정원 구성이 돋보이는 곳으로, 2024년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2017년부터 정원주가 직접 나무를 심고 가꿔 1만 6,529㎡의 넓은 공간을 정원으로 채웠다. 두륜산 자락의 다랑이논 자연 지형을 살려 조성됐으며, 한 걸음씩 들어설 때마다 새로운 주제의 정원이 펼쳐져 비밀스러운 화원을 거니는 기분을 선사한다. 100년 된 철쭉이 중심을 지키는 한울정원, 수국과 동백이 어우러진 수국동백정원, 해남 들녘을 조망하는 별빛전망대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해남에서는 두 번째로 전라남도 민간정원 28호로 등록됐다. 10월 17일에는 해남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해멍 피크닉'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원에 조성된 산이정원은 전남 최초 사립식물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6만 평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해남의 풍요로운 자연을 그대로 살린 공간 구성으로, 산이 곧 정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원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꽃길의 맞이정원,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담은 노리정원, 거대한 사람 형상 조형물이 반기는 하늘마루,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동화의 정원 등 여섯 가지 주제 공간으로 구성된다. 500여 종의 식물과 곳곳에 배치된 예술작품이 어우러져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풍경을 완성한다. 수목원, 산책로는 물론 미술관, 카페, 친환경 놀이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자연과 예술을 즐기는 여행객까지 모두에게 적합하다.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2026 산이정원 정원페스타'가 열린다. 17일에는 고구마 캐기 체험과 어린이 사생대회, ESG 정원학교 준공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18일에는 산이정원과 솔라시도대교 일대를 달리는 마라톤 대회가 열려 정원과 주변 풍경을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 이어 10월 31일에는 해남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해멍 피크닉'도 예정되어 있다.
해남군 현산면 봉동마을에 위치한 4est수목원은 6만여 평 숲을 따라 1,4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2019년 해남 최초 민간 사립수목원으로 등록됐으며, 인문학과 수목원의 만남을 주제로 동서양의 철학적 이상향이 담긴 소정원들을 선보인다. 이곳은 식물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산림청의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과 국립수목원의 국가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희귀·특산식물의 수집과 증식, 보전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10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미취 군락을 비롯해 핑크뮬리, 팜파스그라스, 댑싸리, 목수국 등이 어우러져 가을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를 뽐낸다. 10월 24일에는 해남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해멍 피크닉'이 열릴 예정이다.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2026.10.16 (금) 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