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철, HUG 보증 21조 73.3%…상위 50社 獨占,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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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철, HUG 보증 21조 73.3%…상위 50社 獨占, 2026년

HUG 보증 대형사 쏠림 2026년 75.2% 고착
자금난 중소·지방 건설사 보증 사각지대

조인철 국회의원 (민주당 광주 서구갑)
[스피드경제신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인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시공 순위별 보증 공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HUG의 보증 공급이 시공능력평가 50위 이내의 대형·중견 건설사에 지나치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지방 건설사들이 공공 보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부터 2026년 9월까지 HUG가 공급한 전체 보증 금액 28조 7,206억 원(578건) 중 73.3%에 달하는 21조 547억 원(266건)이 시공 순위 50위 이내 건설사에 집중됐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와 PF 부실 우려가 심화하면서 HUG의 '대형사 쏠림 현상'은 2023년 이후 75% 안팎으로 고착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시공 순위 50위 이내 건설사의 보증 금액 비중은 2022년 43.4% 수준이었으나, 2023년 76.9%로 급증했다. 이어 2024년 74.0%, 2025년 74.3%, 2026년 9월 기준 75.2%를 기록하며 최근 4년 연속 전체 보증 공급액의 4분의 3가량을 상위 50위권 건설사가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위 30위권 이내 대형 건설사로의 편중은 더욱 두드러져, 최근 5년간 1~30위권 건설사가 가져간 보증 금액은 16조 6,511억 원(186건)으로 전체 보증 금액의 58.0%를 차지했다.

반면, 시공 순위 100위 초과 건설사에 공급된 보증은 233건, 3조 1,206억 원으로 전체 금액의 10.9%에 불과했다. 특히 500위 초과 건설사는 140건에 1,445억 원(0.5%) 수준에 그쳤다. 이에 지방 중견·중소 건설사가 HUG 보증을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증을 받지 못하면 PF 대출과 분양 자체가 어려워지는 만큼, 이러한 보증 쏠림은 지방 건설경기 위축과 지역 주택공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특정 대형 건설사에 보증 노출이 집중될 경우, 해당 건설사의 부실 시 HUG의 보증 사고와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 있어 포트폴리오 집중 리스크관리 측면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조인철 의원은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지방 건설사에게 HUG의 보증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보루와 같다"며 "공적 보증기관인 HUG마저 리스크 회피에만 급급해 대형 건설사 위주로만 보증을 공급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시공 순위라는 획일적 잣대에 매몰되지 않도록 사업성 평가 비중을 내실화하고 중소 건설사에 대한 보증 문턱을 완화하는 등 포용적 보증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