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전체 물놀이 사망자 122명 중 계곡 사망자는 39명으로, 32%에 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천·강(37명, 30%), 해수욕장(32명, 26%)보다 높은 비중이다.
계곡의 구조적 특성이 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계곡은 겉으로는 얕아 보여도 바닥 지형에 따라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많아 안전장구 착용 없이 잘못 발을 디딜 경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폭포 아래 소(沼)나 암반 사이에서 발생하는 와류나 회전류 등으로 인해 유속을 과소평가하여 사고 발생 시 빠져나오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에 광양소방서는 물놀이 이용객들에게 구명조끼 대여 및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더불어 수심이 급변하는 주요 지점을 표시한 자체 제작 '계곡안전지도'를 보급하고 출동 시 활용 중이다. 이용객이 많은 어치계곡에는 주말 및 공휴일마다 전문구조대원 2명과 구급대원 1명을 배치하여 현장 안전 상황을 점검한다. 성불계곡과 동곡계곡에는 사전 교육을 받은 의용소방대원 2명이 순찰 활동을 벌인다.
아무리 촘촘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어도 이용객 스스로의 안전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고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 물놀이 전 반드시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음주 후에는 절대 물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특히 수심이 허리를 넘는 곳에서는 수영 능력과 관계없이 모든 이용객이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만약 물놀이 중 사고를 목격했을 경우, 무리하게 직접 물에 뛰어들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주변의 구명환, 밧줄, 페트병 등 부력이 있는 물건을 활용해 안전하게 구조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조 과정에서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의 안전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광양소방서는 올여름 광양시 백운산 계곡을 찾는 모든 시민과 관광객들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단 한 건의 안타까운 물놀이 사고도 발생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안전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2026.08.05 (수) 19: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