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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영암군수는 광복절 하루 전인 지난 14일, 영보 항일농민운동에 참여한 독립유공자 고(故) 박도상 선생의 자녀 박찬요 어르신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박도상 선생은 1932년 영암군 덕진면 일원에서 소작권 이동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 농민들의 권익 보호와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선 독립유공자다. 청년회원 70여 명과 함께 운암리와 백계리 일대에서 시위를 전개하는 등 일제강점기 영암 지역 항일농민운동에 참여했다.
올해 93세인 박찬요 어르신은 이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전하며 "아버지는 무척 엄한 분이셨다. 따뜻한 말씀을 자주 하지는 않으셨지만 옳고 그름에 타협하지 않는 강직함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몸소 보여주셨다"고 회상했다.
박찬요 어르신의 남편 고(故) 이상업 선생 또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로 알려졌다. 이상업 선생은 생전 강제동원 당시의 경험과 귀향 과정을 직접 기록한 수기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를 남겼다.
특히 올해 광복절에는 영암 출신 이종문, 채우동, 송명심 선생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종문 선생은 일본에서 노동조합 활동과 독립운동 비밀결사 조직에 참여한 바 있으며, 채우동 선생은 영암에서 독립운동을 위한 구림야경단을 조직하다 옥고를 치렀다. 송명심 선생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체포돼 실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암군은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그 공적과 뜻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며,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함께하는 단체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박찬요 어르신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가 우리 이웃과 한 가족의 삶 속에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우 군수는 또한 "영암의 독립유공자를 한 분이라도 더 찾아 그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기억하고,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예우에도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2026.08.18 (화) 1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