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남조류는 우리나라에서 '돌옷', '도릅나물' 등으로 불리며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예부터 먹어온 전통 생물자원이다. 중국,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까지도 보양식이나 지역 특산물로 활용되며 식문화가 이어지지만, 국내에서는 산업화와 환경 변화로 자생지가 줄어들어 오늘날에는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잊혀진 식용자원'이 됐다.
연구진은 올해부터 '섬·연안 온실가스 저감 생물자원 발굴 및 탄소 자원화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식용 남조류가 뛰어난 영양성분과 고온, 건조 환경에 대한 내성을 지녀 미래형 식품자원으로서 활용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자연 채집 수준에 머물던 '돌옷'을 과학적으로 선별하고 종균화했다. 고유의 생물학적 특성을 식품 가공에 활용함으로써 '자생 서식지 발굴-종균 확보-유용성분 활용-식품 제조'로 이어지는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확보된 종균은 조단백질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약 43~44% 수준으로 나타나, 향후 미래형 식품 소재로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돌옷'의 천연 항산화 색소 '피코시아닌'은 자연계에서 보기 드문 선명한 푸른색을 띤다. 연구진은 가공 조건에 따른 색소의 영향을 고려, 저온에서 색소를 추출해 시각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 냉침차 형태로 구현했다.
이와 함께 '돌옷'의 세포외 다당류 생성을 촉진하는 조건을 확립, 김과 유사한 시트형 식품을 제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번 3건의 특허는 '돌옷'이 기존 나물 형태의 식재료라는 선입견을 넘어 음료와 김 형태로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잊혀진 전통 먹거리 복원을 넘어 국내 생물자원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재발견하고 생산·가공을 통해 활용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환휘 기후환경생물부장은 "이번 특허 출원은 국내 생물자원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식재산으로 확보하여 향후 국가 생물자원 경쟁에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돌옷'을 우리 종균과 기술 기반의 새로운 미래 식량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과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2026.10.05 (월) 1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