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세계사적 의미' 美 미시간대서 재조명… 5·18기록관 학술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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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세계사적 의미' 美 미시간대서 재조명… 5·18기록관 학술토론회

'오월광주 기억' 기록·전파 재조명, 민주·인권 담론 확장
미시간대 '민주주의 주간' 연계, 5·18아카이브 사진전 함께

美 미시간대, 5·18 세계사적 의미 학술토론회
[스피드경제신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대학교 해처도서관 갤러리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과 세계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그대와 온 세상이 보도록-5·18 광주와 한국 민주주의의 시각적 지속성’을 주제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미시간대학교 남한국학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는 미시간대학교 연례 학술축제인 ‘민주주의 주간’(9월 17~23일) 프로그램이자, 미시간대학에서 열리는 5·18아카이브 사진전(9월18일~10월7일)과 연계해 진행됐다.

이날 학술토론회에는 5·18 목격자와 현장 기록자, 해외 연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광주의 기억이 검열을 넘어 어떻게 기록되고 전파됐는지,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민주주의와 인권 담론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폭넓게 조망했다.

발표는 5·18의 현장 증언과 사진 기록, 민주주의의 문화적·이론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한 데이비드 돌린저와 전 전남매일 사진기자 나경택은 1980년 5월 광주 현장에서의 취재 경험을 전했다. 이들은 1980년 5월21일 광주에서 목격한 헬기 사격과 시민 희생, 도청 앞에서 공수부대 지휘관이 통신병에게 발포명령 여부를 재촉하는 말을 직접 들은 뒤 집단발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각각 증언했다.

이솔 스토니브룩대학교 교수는 ‘1980년 광주의 사진들: 불균등한 확산과 재활성화된 사건들’ 발표에서 광주항쟁 사진들이 단순한 기록자료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적·정치적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이 교수는 군사정권의 검열 이후 광주 사진들이 외신, 교회, 대학, 일본·독일·미국의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 등을 경유하며 확산한 후 다시 한국 사회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사진들이 반복적인 복제와 전시, 재맥락화를 거치며 물질적·정동적 힘을 갖추고 관람자들에게 응답과 실천을 요청하는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또 티에리 봉종 귀스타브 에펠대학교 교수는 광주항쟁 사진 아카이브의 세계사적 의미와 국제적 확산 가능성을 조명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현장 증언과 보도사진, 학술 연구를 결합한 이번 학술토론회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광주의 경험을 세계 인권과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관장은 “이번 학술토론회는 5·18이 지역의 역사를 넘어 세계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성찰해야 할 민주주의의 유산임을 다시 보여줬다”며 “광주의 진실과 정신이 국제사회 속에서 더욱 폭넓게 공유될 수 있도록 기록·연구·교류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