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전남 5.18 민주항쟁 46주년 시화전, '오월의 시' 세계와 잇다 5.18 공로자 시와 국내외 작가 36명 참여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
| 2026년 10월 13일(화) 2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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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세계의 시인들’을 부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광주와 함께 오월을 경험한 목포와 전남 각 지역의 항쟁을 알리고, 그 기억을 지역과 세대를 넘어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5·18민주화운동 공로자들이 당시 수행했던 역할과 겪었던 희생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공로자 당사자들이 직접 쓴 시가 전시되며 시집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전시장에서는 작품의 일부 구절을 발췌해 소개하고, 역사의 현장을 살아낸 이들의 이야기를 시와 기록, 그림으로 전달한다. 관람객은 전남의 오월을 당사자의 목소리로 접할 수 있다.
공로자 시인 황은환은 “두 번 다시 굴종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박찬환은 “이름 없이 오월을 건넌 이들도 역사의 바깥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시와 메시지는 항쟁에 참여했던 이들의 의지와 이름 없이 오월을 겪어낸 사람들을 기억해야 할 이유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는 도종환, 황지우, 안도현, 곽재구, 최두석을 비롯해 국내외 시인·작가 총 36명이 참여한다. 제주 4·3과 부마민주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기억해 온 전국의 시인들이 각자의 언어로 오월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자 시인인 도종환은 이번 전시와 시집에 “내 인생은 광주 이전과 광주 이후로 바뀌었다”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세계 곳곳의 작가들도 작품과 메시지를 선보인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 아흘람 브샤라트(팔레스타인), 마리아 로사 로호(아르헨티나), 이스마엘 베아(시에라리온), 주킬레 자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작가들의 문학을 통해 자유와 존엄, 저항과 평화의 목소리를 전남의 오월과 함께 접할 수 있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첫 번째는 5·18민주화운동 공로자들의 이야기로, 당시 이들이 맡았던 역할과 겪었던 희생을 조명하고 직접 쓴 시를 통해 전남의 오월을 당사자의 목소리로 전달한다. 두 번째는 그 기억을 잇는 현재 작가들의 이야기로, 도종환, 황지우, 안도현, 곽재구, 최두석을 비롯한 전국의 시인들이 현대 언어로 오월을 재조명한다. 세 번째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세계 곳곳 작가들의 메시지로, 서로 다른 역사와 현실에서 나온 자유와 존엄, 저항과 평화의 목소리를 전남의 오월과 함께 읽을 수 있다. 전시 기획 및 연출은 작정 대표 정희정 시인이 총괄한다.
시와 메시지에 담긴 의미를 관람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수묵삽화와 선묘삽화가 활용된다. 광주뿐만 아니라 목포와 전남 각 지역의 항쟁 기록을 재해석한 이미지가 작품 이해와 공감을 도울 예정이다. 방지연 작가는 수묵삽화로, 팔부 조혁일 작가는 선묘삽화로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전시 내용은 시집 『5·18과 세계의 시인들』로도 이어진다. 문학 전문 계간지 『상상인』을 통해 발간될 시집에는 공로자들의 시와 그 기억을 잇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작가들의 메시지가 함께 담긴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에게 시집이 무료로 배포되어, 전시장에서 접한 이야기를 일상에서도 다시 읽고 나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참여 작가들과 『상상인』의 전국 문학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전남 5·18의 기억을 더 넓은 독자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집 편집위원장을 맡은 이철송 시인은 “이번 시화전이 광주와 목포를 비롯한 도내 곳곳, 그리고 이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산화한 분들에 대한 추모가 되면서 동시에 여전히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는 전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전남도지부장은 “전남 학생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누가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는지 알고, 그분들이 직접 쓴 시를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전남도립도서관 등에서 순회전으로 이어져 더 많은 학생과 도민이 전남의 오월을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전남 5·1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전남도지부가 주관하며, 전남광주특별시와 한국작가회의가 후원한다.
이번 전시는 ‘오월, 기억을 건너다’라는 문구 아래 항쟁을 직접 경험한 이들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전남의 역사에서 시작해 전국과 세계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학적 만남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