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 미술관, '제5회 올해의 작가展' 개최 이이남·임남진·정명숙 작가, '올해의 작가상' 선정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
| 2026년 10월 07일(수) 1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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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展’은 호남 동시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조선대 미술대학 출신 작가를 선정해 총장 명의의 ‘올해의 작가상’을 수여하고 이들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지난 2018년 후배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시작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미디어와 회화 영역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이이남·임남진·정명숙 작가다. 조선대 미술관은 미술대학 교수진과 외부 미술기관 전문가들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미술관 운영위원회의 심의와 투표를 거쳐 작년과 올해 활발히 활동한 3명의 동문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이이남 작가는 고전의 시간성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의 감성이 교차하는 새로운 시공간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AI로 과거의 대중적 우상을 재해석한 〈레트로 러브〉,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 빛과 시간의 흐름을 더한 〈밤샘하는 사람들〉, 영산강의 빛을 통해 내면의 고향을 환기하는 〈고향의 빛〉을 선보인다. 작품 속 세가지 풍경을 통해 기술과 인간의 온기, 과거의 향수와 현대적 감각, 그리고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는 지점들을 모색한다.
임남진 작가는 조각난 작은 풍경을 보여주는 ‘Still Life’ 시리즈를 거쳐, 개인적 관계 안에서의 쪽지를 세상에 건네는 〈연서〉로 확장하며, 접힌 종이의 흔적만 남은 형태를 통해 점차 구상적 추상의 세계로 나아간다. 주름과 시간성, 그리고 삶의 흔적 속에서 대상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고자 하는 작가의 사유는 기존의 서사 풀이를 넘어, 간결한 형(形)과 중첩된 색(色)·면(面)의 시적 감각을 통해 화면 위에 묵직한 조형적 아름다움으로 응축된다.
정명숙 작가는 남도의 계절과 풍경을 화면에 기록하며, 스스로 빛나지 않지만 빛을 받아 무한한 색을 내뿜는 ‘자개’를 통해 자연의 생명성을 드러낸다. 색과 자개를 켜켜이 쌓아 올리는 수행과도 같은 반복으로 완성된 화면은, 축적된 시간의 층위와 눈부신 빛의 결을 품고 있다.
김일태 조선대 미술관장은 “그동안 꾸준히 이어온 이 뜻깊은 문화예술 공헌사업은 호남 동시대미술의 깊이와 가능성을 선명히 증명해 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치열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작가들의 예술적 성취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우리 지역 미술계의 미래를 밝히는 의미 있는 발자취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027년 1월 18일까지 조선대 본관 중앙 김보현&실비아올드 전시관 1·2·3전시실에서 열린다. 회화 20점과 미디어 작품 3점을 선보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개막식과 시상식은 오는 10월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