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 생물종 40% 보전 평가체계

섬별 생태적 가치, 보전 우선순위 평가 기준 구축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정책 과학적 기반 마련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2026년 08월 07일(금) 09:57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 생물다양성 평가체계
[스피드경제신문]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우리나라 섬의 생물다양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발굴하는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 개관 이후 전국 주요 섬에 대한 생물다양성 조사를 지속해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축적된 조사 성과를 정책에 연계하기 위한 첫 번째 종합 평가 연구로, 표준화된 섬 생물다양성 평가기준 마련을 목표로 한다.

섬은 육지와 분리된 지리적 특성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며, 고유종과 희귀종 등 보전가치가 높은 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핵심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섬에는 뿔제비갈매기, 닻무늬길앞잡이, 나도풍란 등 다양한 희귀생물이 분포한다.

우리나라 섬의 면적은 전체 국토의 3.5%에 불과하지만, 2025년 기준 국내 전체 생물종 6만 2,604종 가운데 약 40%인 2만 5,314종이 섬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81종 중 163종(Ⅰ급 26종, Ⅱ급 137종)이 섬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섬 생태계는 기후변화, 외래종 유입, 개발 확대 등 외부 요인에 빠르게 영향을 받는 취약한 특성을 지닌다. 국제사회 역시 2030년까지 육상과 해양의 30%를 보전하는 '30×30' 목표를 추진하며 섬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섬별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특성, 훼손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보전 우선순위를 제시할 명확한 평가기준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생태적 특성과 지역적 대표성을 고려, 12개 섬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했다. 자체 조사자료와 관계기관 자료를 활용하여 생물다양성 수준, 희귀·멸종위기 생물 분포, 서식지 특성, 훼손 위험, 생태적 대표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시범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기준을 보완하고 우리나라 섬에 적용 가능한 표준화된 생물다양성 평가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보호지역 및 자연공존지역(OECM) 후보지 도출, 유형별 보전·관리 방안 마련 등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정책을 지원하는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계획이다.

조종원 생물다양성보전부 부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섬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진단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관계기관 및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실효성 있는 도서 보전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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