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운흥정시사회, '100년 가치' 운흥정 기념행사 개최

구례 운흥정 건립 100주년 기념 행사
지역 시문학 전통·문화유산 가치 재조명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2026년 08월 03일(월) 17:19
구례 운흥정 건립 100주년 기념행사
[스피드경제신문] 구례 운흥정시사회는 지난 1일 구례군 산동면 운흥정에서 건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운흥정이 품어온 역사적 가치와 지역 문학의 전통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길선 구례군수, 김경일 운흥정시사회 회장, 문승옥 구례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산동면향우회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고 전했다.

행사는 기념사와 축사, 헌시 낭독, 기념비 제막, 기념식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며 100년의 역사를 기리는 뜻깊은 순서로 채워졌다고 덧붙였다.

운흥정은 1926년 지역 선비들이 문학단체 시사계(詩社契)를 조직한 뒤, 지역의 미풍양속을 이어가고 시의 기풍을 높이고자 세운 정자다. 산동면 시상리와 외산리의 경계, 운흥용소를 굽어보는 자리에 세워져 우리나라 전통 정자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자 맞은편에는 세종 4년인 1422년 전라도감사 하연이 꿈에서 용을 보았다는 일화를 새긴 하연비가 자리해 있으며, 이 일대는 예로부터 운흥용소 또는 용견지(龍見址)로 불려 왔다고 밝혔다.

운흥정 내부에는 건립 내력을 담은 상량문과 이를 기록한 기문(記文), 시사회의 문학 활동을 증언하는 제영문(題詠文) 등이 걸려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에도 시사회의 명맥을 굳건히 이어가며 지역의 학문과 문학 정신을 지켜낸 선비들의 발자취를 전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장길선 군수는 축사를 통해 운흥정이 지난 100년 동안 지역의 지성과 문화를 꽃피워 왔음을 강조하며, 운흥정을 소중히 지켜온 산동면민과 기념행사를 정성껏 준비한 운흥정시사회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군수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의 뿌리와 소중한 본질을 지켜내는 지혜가 더욱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그 역사와 이야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구례를 품격 있는 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일 회장은 운흥정이 구례군민 모두가 함께 지켜온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고 밝히며, 이번 행사가 구례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여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운흥정시사회가 앞으로도 시문학 활동과 전통문화 계승에 정진하며, 운흥정이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찾는 살아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추 기자 ssddcc64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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